오후 4시 10분, 서울 종로3가 피카디리 CGV 개막
평택YMCA·경기남부하나센터 제작사로 개막식 참석

평택YMCA와 경기남부하나센터가 공동 제작해 미국 디트로이트독립영화제 최우수 인권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명옥’이 6월 1일 오후 4시 10분 서울시 종로3가 피카디리 CGV 영화관에서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날 개막식에는 제작사 대표로 이영태 평택YMCA 이사장, 소태영 경기남부하나센터장. 허용림 경기남부하나센터 사무국장, 이진혁 감독, 김량진 배우, 이미영 PD가 참석한다. 오는 7월에는 평택에서도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영화 ‘명옥’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혼모 탈북민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지난 4월 미국 애틀란타영화제와 이탈리아 팔레르모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와 캐나다 토론토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인권영화상, 홍콩독립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32개 영화제에서 초청 또는 수상 성과를 거뒀다.
‘명옥’ 제작사는 지난 12년간 평택·화성·오산 등 경기도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약 3000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경기남부하나센터다. 영화의 주인공 ‘명옥’ 역을 맡은 량진희 배우는 경기남부하나센터에 소속돼 있던 실제 북한이탈주민으로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잘살아보세’ 등에 출연해 탈북미녀로 얼굴을 알렸다. 그녀는 첫 정극 연기에 대한 도전이었음에도 이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지난 1월 홍콩독립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진혁 감독은 “북한 인권 영화가 대부분 탈북 과정에서의 고난과 역경에만 집중돼 있는데, 사실 탈북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에 들어오고 나서의 삶”이라며, “그들의 삶은 대부분 한국 미혼모가 겪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영화제 관계자는 “이 영화의 연기에는 진심이 담겨있다. 특히 주인공은 어머니의 사랑과 결의를 감동적이고 고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라며, “시각적으로는 캐릭터가 사는 환경의 아름다움과 삭막함을 포착한 촬영이 돋보이고, 빛과 색상의 사용은 스토리의 감정적 무게를 강화하며 펼쳐지는 드라마에 생생한 배경을 만들어 낸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