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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주민 43가족 참여, 김장 밭갈이 준비
텃밭에서 작물을 가꾸며 평화 통일 희망

평택YMCA 경기남부하나센터가 8월 27일 안중읍 송담지구에 마련한 텃밭에서 평택시 거주 남북주민 43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시가 지원하는 ‘가족사랑 텃밭가꾸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겨울 준비의 꽃’이라 불리는 김장 준비를 위한 작물 심기로 배추 모종과 무우·알타리 등의 씨앗을 나누어 개인 텃밭에 심고, 텃밭 주변 작물을 수확해 정리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한 북한이탈주민 김 모 씨는 “배추 모종을 텃밭에 심은 이후부터는 벼룩잎벌레, 배추흰나비 애벌레 등 갖은 해충으로부터 배추를 보호하고 지켜내는 것이 수확을 결정짓는 일이라 들었다”며, “노랗고 속이 꽉 찬 배추를 키우기 위해서는 갖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데, 건강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내는 것도 이러한 과정과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다. 흔히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욕심이라고들 하지만, 올해만큼은 속이 꽉 찬 배추 수확과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하는 이런 활동들이 모여 평화 통일에 대한 꿈의 욕심을 부려봐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가족사랑 텃밭가꾸기’는 우리 주변에 이웃으로 거주하고 있는 남북 주민이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가족 간 소통과 교류를 통해 건강한 가정 성장을 도모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수확해 건강한 식습관 문화를 형성하고, 도심 속 친환경 녹색공간 확충으로 지속 가능한 저탄소 녹색환경 실천을 함께하고 있다.

 임봄 기자 foxan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