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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사신문] 수요칼럼 - 우보만리牛步萬里 같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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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44회 작성일 21-01-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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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걸음으로
손 맞잡고 걸어가며
흰 소의 지혜를 실천해
스스로 희망을 가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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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태영 사무총장
평택YMCA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다. 근면과 유유자적의 미덕으로 인간과 더불어 살아온 소의 본성을 지닌 해다. 느릿느릿 소의 걸음이지만, 우직하게 걷다 보면 만리를 간다는 우보만리 牛步萬里와 같은 마음이 필요한 요즘이 아닌가 싶다. 요즘처럼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우직한 소처럼 흐름을 따르는 지혜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다.

살아가다 보면 일이 막힘없이 술술 풀릴 때가 있고, 아무리 애써도 일이 꼬일 때도 있고, 잘못을 저질러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의 잘못과는 무관하게 책임을 뒤집어쓰기도 하고, 억울하기 짝이 없는 황당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늘 우리의 살아가는 삶을 앞으로만 가려고 하다 보면 지치고 잘 안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신 잠시 돌아보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길을 살펴보는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요즘 뉴스를 봐도 신문을 들여다봐도 답답함은 매한가지다. 코로나19로 삶은 황폐해져 양극화는 심화되고. 전세 대란에 청년실업률도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은 추·윤 갈등으로 국민은 불안 속에 살고 있다. 올해는 보궐선거, 내년은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어 정치권에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본인 생각이다. 국회나 지방의회는 민의의 전당이요, 민주주의의 요람이며 정당정치의 산실이다. 세대 간 갈등인지 진영논리인지, 위정자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목소리는 쇳소리만 쩌렁쩌렁하다. 위정자들이 가슴에 달고 있는 배지의 의미 중 첫 번째는 나라를 위함이요, 두 번째는 백성에 대한 애민이 담겨 있다 할 것인데 국민의 삶은 나 몰라라 하고 권력에만 관심 있으니 참 답답한 지경이다.

신축년에는 신성한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깨어나자. 국민이 깨어 있어야 선출된 권력이 치명적 오만에 빠져 국민을 절망의 늪으로 몰아넣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리는 ‘선출된 권력의 민주적 통제’를 내세워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선출된 권력은 백지 위임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권력임을 우리 스스로 자각하자. 이것이 바로 국민주권이다.

흰 소의 해에 소는 우직하고 성실하지만, 화를 내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자. 거짓과 위선을 일삼는 정치인, 권력에 중독돼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인들은 반드시 기억해 살아남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절망의 늪에서 스스로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국민 갈라치기와 프레임 전쟁에 속지 않아야 하고, 포퓰리즘에 중독되지 않아야 한다.

‘무항산무항심 無恒産無恒心’,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다”는 뜻으로 코로나19 공포 속에 가까스로 힘들게 살고 있는 국민들은 ‘물가 뛰고 집값 오르면’ 그야말로 방종 放縱하거나 방황 彷徨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우리 국민들은 크게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작은 집에서 끼니 거르지 않고 오순도순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소시민의 소망이다.

2021년 신축년에는 분명 상서로운 일이 많을 것이라 믿는다. 소시민은 어려울수록 혼자가 아닌 이웃, 마을, 지역사회공동체가 서로를 격려하며, 배려하고, 이해하며, 상호존중하며, 함께 황소걸음으로 손 맞잡고 걸어가며 흰 소의 지혜를 실천해 스스로 희망을 가꿔보자. 소는 다복과 풍요, 여유와 평화, 인내와 성실, 희생과 책임을 상징한다. 창조와 근면, 자조와 협동으로 스스로 희망을 가꾸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내와 창조, 성실과 자조가 다복과 풍요를 가져다주고, 희생과 책임, 자비와 협동이 여유와 평화가 넘치는,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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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   http://www.ptsisa.com/news/articleView.html?idxno=3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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